3 지포스와 라데온의 대결

앞서 우리는 지포스8000시리즈와 라데온 HD2000시리즈부터 시작하며 오늘까지 이어지는 제품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지포스로 대표되는 엔비디아와 라데온 ATi의 대결구도는 보는사람으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시킬뿐만아니라 바로 판매가격과 직결되는경우가 많아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이번에는 후반기부터 위 두사의 고급형 그래픽카드 대결구도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합니다. 기본적인 내용은 앞선 두 글과 비슷하므로 재미로 읽어보면 될듯합니다.
이번글에는 틀리거나 외곡된 부분이 많을거라 생각됩니다. 댓글로 써주시면 원본글에 빠르게 적용시키겠습니다.


엔비디아는 명품으로 불리는 G80코어를 발표하고 이를 제품화한 8800GTX를 출시하였다. 이것은 비록 높은전력소모와 발열을 동반하기는 했지만 당시로써는 엄청난 고성능이었고 시장의 반응또한 뜨거웠다. 이무렵 ATi는 무었을 하고있었을까?


높은인기를 자랑한 8800GTX

8800GTX가 출시될무렵 ATi도 라데온 X1950XTX라는 고성능의 그래픽카드를 출시하였다. 이것은 신형의 GDDR4메모리를 사용하여 메모리 대역폭을 늘린 하이엔드 제품이었다. 하지만 G80코어가 기존의 G70코어를 뛰어넘고 최초로 다이렉트X10 를 지원하던데 비해 X1950XTX는 이미 1년전에 출시된 R520코어의 성능개선판에 지나지않았던것이 큰 걸림돌로 작용하였다.
두제품 모두 공정은 90nm로 같았으나 그 출신배경이 확연하게 다른것이었다. R520코어의 개선판이었으므로 다이렉트X지원도 9.0c에 머물러있었다. 보다앞서 설상가상으로 ATi는 AMD에게 인수되었다. R520코어에서 탈피하지않는이상 ATi는엔비디아를 절대 뛰어넘을수 없었던것이다.
여기서 비싼가격과 높은성능의 지포스와 비교적 낮은가격과 중간급의 성능을가진 라데온 이라는 고정관념이 생겨나기에 이른다.

X1950XTX


ATi는 보다 신공정인 80nm를 사용하여 R600코어를 개발하였고 HD2900XT를 출시하였다. 비로소 1년이나늦게 다이렉트X10을 지원하는 그래픽카드를 출시한것이다. 고성능을 발휘하기는 했으나 전력소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바람에 무려 215와트라는 최대전력을 소모하였고 발열또한 높았다. 이는 ATi에게는 좋은소식이 아니었다. 가격은 비교적 저렴했으나 1년전에 출시한 8800GTX보다도 낮은성능을 보여준것이다. 엔비디아는 명품 G80코어를 80nm공정으로 미세화하여 전력소모를 개선한 보급형의 8600GT를 출시하여 여전히 높은 시장지배력을 가지고있었다.
엔비디아가 G92코어를 발표하지만 이는 단순하게 G80코어에서 공정을 65nm로만 바꾼것이였다. 어찌됬던 이 코어를 사용한 8800GTS는 여전히 높은성능을 발휘했다. 물론 ATi도 65nm공정을 사용한 R630코어를 앞선 출시하였으나 이것은 고급형이 아닌 보급형제품이었다. ATi에게 G80코어의 파생형제품들은 아직도 넘기어려운 높은 산처럼 보였다.

불과 반년만인 ATi는 PCI-E2.0에 대응하는 HD3870을 발표한다. 공정은 55nm까지 미세화 되었으나 이것은 HD2900XT에 사용된 R600코어의 개선판에 지나지않아 성능은 비슷했고 메모리대역폭을 낮추는바람에 미세하게 떨어지기까지 하였다.


오히려 전세대보다 성능이 떨어져버린 HD3870

엔비디아는 한가지 실수를 저지르게된다. 새로운 지포스 9000시리즈 제품을 출시했으나 이것은 8800GTX의 공정미세화 버전에 지나지않았던것이다. 여전히 G80코어의 자식들은 높은 퍼포먼스를 자랑했지만 소비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않았다.


단순한 공정미세화버전인 9800GTX

드디어 ATi는 최초의 GDDR5메모리를 사용하는 RV770코어의 HD4870을 출시한다. 라데온편에서 언급한바와같이 HD4870은 GDDR5메모리를 사용하여 장기적으로 비용의 절감화를 실현하였고 비교적 저렴한가격에 높은 성능을 발휘했던것이다. 물론 같은시기 엔비디아도 G80코어를 탈피한 신형의 G200코어를 사용한 GTX280과 GTX260을 투입하였으나 가격이 너무 높았다. 몇몇 큰손을 빼고는 선뜻 지포스제품을 구입하지않기에 이르렀고 가성비높은 라데온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어났 다.


비록 HD4870의 성능은 GTX280보다 낮았으나 비교적 낮은가격의 높은퍼포먼스는 엔비디아를 고전하게만들었다.

함께 투입된 HD4850은 중고급형 시장까지 석권하며 비로소 ATi의 세상이 온듯 하였다. ATi의 첫번째 40nm공정 제품이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끼치지는 못하였으나 Decap Ring기술을 적용한 하이엔드급 신제품인 HD4890은 GTX280의 자리까지 넘보며 엔비디아를 압박해나갔다. HD4800시리즈의 저렴한 가격은 높은가성비의 라데온을 탄생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는데 동의하지 않을수 없을것이다. 이에 엔비디아는 보다많은 게임제작사, 3D랜더링 프로그램제작사와 제휴를 맺으며 지포스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를 발매하도록 유도하여 이에 맞섯다.


게임패키지에는 물론 게임 시작시에도 NVIDIA라는 로고가 나온다.
첫번째사진은 EA의 Crysis게임 패키지 뒷면. 두번째사진은 THQ의 Company of heroes게임시작시 화면.


HD5000시리즈가 출시되자 비로소 상황은 역전되었다. 엔비디아는 아직 신제품을 출시하지 못하였고 한발앞서
ATi가 고성능 그래픽카드 시장을 선점한것이다. 다이렉트X11을 지원하는 Cypress코어는 HD4890은 물론 엔비디아의
GTX285를 능가하는 엄청난 성능을 발휘했던것이다. 때맞춰 MS는 다이렉트X11을 지원하는 윈도우7을 발매하였고 앞선 비스타의 저조한 인기를 비웃기라도 하듯 빠른속도로 다이렉트X9.0기반의 윈도우XP를 대체해 나갔다. 여러 시장정황에 맞물려 HD5000시리즈는 과거에 없던 빠른속도로 시장에서 판매되었다.


HD5870


비로소 엔비디아도 다이렉트X11에 대응하는 그래픽카드를 출시하지만 이것은 자폭이었다. 페르미 아키텍쳐는비록 높은성능을 발휘하기는 했지만 비정상적인 발열과 전력소모를 동반하였던것이다.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은 엔비디아의 새로운 하이엔드제품을 외면하였고 이는 마치 ATi를 돕기라도 하듯 라데온시리즈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듯하였다.
GTX460이 출시되어 HD5830과 HD5850을 압박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많은 소비자는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구입하였다.
말, AMD에게 인수된 ATi는 비로소 사라지고 AMD그래픽스로 통합되었다.


GTX480으로 계란후라이를 만들어보겠다는 웃지못할 벤치마크도 진행되었다.


엔비디아와 ATi에게 꾸준하게 신공정 코어를 공급하던 글로벌 파운드리 TSMC는 초에 32nm공정을 사용할수있을것이라고 고객들에게약속하였다. 하지만 TSMC는 32nm공정의 수율이 좋지않다는 문제로 공정스킵을 일방적으로 통보하였다. 이는 엔비디아와 AMD에게 청천병력과도 같은 소식이었다. 32nm공정에 맞춰 준비되던 모든 제품은 새로운 28nm공정에 맞춰져야했다. AMD는 발빠르게 2세대 40nm공정 설계팀을 재편성해 HD6000시리즈를 준비하였다. 엔비디아역시 계획을 수정해야했는데 페르미칩을 개선하여 신제품출시를 서둘렀다.


'모든것은 TSMC때문'이라는 멋진 명언을 남겼다.

AMD는 HD5000의 Cypress를 개선한 중고급형 제품인 HD6870을 출시하였다. 이는 스트림프로세서 숫자를 줄여 보다 저전력의 낮은가격에 효율을 끌어올린 높은 가성비의 제품이었다.
다음달인 엔비디아는 비로소 최고의 그래픽카드라는 영광을 GTX580을 출시하여 되찾아오는데 성공했지만 이미 많은 소비자들이 라데온그래픽카드를 구입한 뒤였다.
HD6970과 HD6950이 출시되었고 의도된 것인지 의도되지 않은것인지는 알수없으나 많은수의 HD6950이 바이오스 변경을통해 HD6970으로 변신되는 해프닝을 벌이며 판매되었다. 소위 변신법이라는것이 인터넷에 널리퍼지기까지 하였지만 이는 이미 AMD프로세서에서 일반적일 현상이었고 단점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장점이 되었다.


최고의 그래픽카드. HD6970과 GTX580.


최초의 28nm공정의 HD7970이 발매되었으나 여전히 엔비디아는 입을 굳게 다물고있다. 심지어 몇몇 루머에는 엔비디아의 GK100코어가 초기페르미와 같이 높은전력소모를 보인다고까지 하고있다. 엔비디아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위해서는 AMD(ATi)가 해왔던것보다 어려울것이 분명하다.

각종 자료, 이미지 출처: parkoz, google, nvidia, evga, amd, sapphire, danawa.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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